서울 양천구, 공항소음피해지역 학생 장학사업 시작

입력 2018-11-05 10:02
수정 2018-11-05 10:05
서울 양천구, 공항소음피해지역 학생 장학사업 시작

예산 3억원 확보…항공기소음으로 학습권 침해된 고교·대학생 지원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양천구가 항공기 소음으로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는 공항소음피해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친다.

양천구는 5~16일 '양천구 공항소음대책(인근)지역 고등학생·대학생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전국 공항소음피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하는 공항소음대책 주민지원사업이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작년 10월 '서울특별시 양천구 공항소음대책지역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근거를 마련했고, 구예산과 한국공항공사 주민지원사업비를 통해 3억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일반장학금 모집대상은 관내 소음대책지역 및 인근지역에서 공고일 기준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고등학교, 대학교 재학생이다. 신월 1~7동, 신정 1, 3, 7동 거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고등학생은 86명에게 100만원씩, 대학생 90명에게 200만원씩 지급한다. 소음피해 가중지역인 광영고등학교는 별도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 5명을 지원한다.

아울러 구는 운동부장학금 예산을 일부 편성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전지훈련비 및 운동복·장비 구입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운동부 학생들도 지원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공항소음 피해보상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양천구가 장학사업을 시작한다"며 "많은 학생들의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양천구청 홈페이지(www.yangcheon.go.kr)를 참조하면 된다. ☎ 02-2620-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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