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맞춤형 헬스케어는 내 몸 안의 미생물 정보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출원 급증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마이크로바이옴 정보와 임상 정보, 개인 식생활습관, 유전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헬스케어의 핵심인 개인맞춤형 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 공생하는 미생물 군집의 유전정보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술 도입으로 미생물 유전체 데이터베이스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런 미생물들은 인체 내에서 대사물질과 상호작용해 인체의 섭식, 대사작용, 면역체계, 신경계, 정신건강, 약물 반응성 등 다양한 생리작용에 영향을 준다.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출원은 2000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361건이었고, 최근 5년간(2013∼2017년) 크게 늘었다.
최근 특허출원 증가는 국내 출원인이 주도했다.
내국인 출원이 63%(226건), 외국인이 37%(135건)였다.
내국인은 기업 출원이 46%로 대학과 연구소 37%보다 많았고, 외국인 출원은 기업이 76%로 대부분이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로 분석된다.내국인은 대학과 연구소 출원이 외국인보다 상대적으로 많은데, 이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2011년부터 '국제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관련 연구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상 질환별 출원 동향을 보면 장염과 같은 염증이 28%(101건), 면역질환 22%(80건),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 19%(67건), 암 13%(46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3%(11건)로 다양한 질병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활용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앞으로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 진단 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2024년까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시장은 94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진단 분야는 2019년 상업화돼 2024년에 시장규모가 5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신경아 특허청 바이오심사과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분위기로 미뤄 이 분야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보다도 특허권 확보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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