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연구·신약 개발 등 필수 '영장류자원센터' 준공

입력 2018-11-05 09:13
수정 2018-11-05 09:29
전염병 연구·신약 개발 등 필수 '영장류자원센터' 준공

전북 정읍서 6일 준공식…마카카 원숭이 3천마리 사육 규모

김장성 생명공학연구원장 "국가적 연구기반 확립"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가적 영장류 자원 수급문제 해결과 안정적인 영장류 자원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영장류자원지원센터가 전북 정읍에 들어섰다.

5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에 따르면 영장류자원지원센터는 입암면 7만3천424㎡ 터에 자리 잡았다.

2014년부터 185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건물면적 9천739㎡에 사육동(10동)·본관동·검역동 등으로 구성됐다.

사육동의 경우 'SPF'(특정 병원성 미생물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 영장류 자원을 대량으로 기를 수 있다.

마카카 속 원숭이 최대3천 마리를 키울 능력을 갖췄다.

센터 준공식은 6일 열린다.



영장류는 산업기술유출 보호를 위해 국가적 관리를 받아야 하는 미래전략 생물자원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비롯한 국가재난형 전염병 연구와 신약 개발 등에 필수적이다.

국내 수요는 지속해서 급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그러나 생산국 수출쿼터제, 나고야 의정서, 항공수송 중단사태 등으로 수입 여건은 악화하고 있다고 생명연 측은 설명했다.

그렇다고 외국에 영장류 시험을 의뢰할 수도 없다.

우수 연구 성과와 산업 기술 국외 유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다.



영장류자원지원센터에서는 연차별 모체 영장류 자원을 도입하는 한편 자체 대량 번식 체계를 구축해 영장류 자원 국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2022년 50마리 공급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국내 수요 절반을 책임질 예정이다.

김장성 생명공학연구원장은 "국가적 SPF 영장류 연구기반 확립을 통한 뇌과학과 재생의학 등 전임상 연구를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 의생명과학기술 발전과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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