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궁륭산병성배 2연패…연간 상금 3억원 돌파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 9단이 랭킹 2위 오유진 6단을 꺾고 궁륭산병성배 정상에 올랐다.
최정 9단은 4일 중국 쑤저우 우중구 궁륭산에서 열린 제9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오유진 6단에게 2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최정 9단은 2014년, 2017년을 이어 올해 개인 통산 3번째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대회 우승자는 오유진 6단이다.
최정 9단과 오유진 6단의 상대 전적은 14승 2패로 더욱 벌어졌다.
이 대회 우승 상금 30만 위안(4천867만원)을 획득한 최정 9단은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연간 상금 3억원을 돌파했다. 최정 9단의 올해 누적 상금은 약 3억2천200만원이다.
최정 9단은 16강에서 중국 여자바둑 랭킹 1위 위즈잉 6단을 제압했고, 8강에서 저우홍위 4단, 4강에서 헤이자자 7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바둑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좋은 바둑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정 9단, 오유진 6단과 함께 오정아 3단까지 출전자 전원이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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