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서 김영희의 닥종이 전시회…체코 건국 100주년 기념
주체코 한국대사관 개최…한지 홍보 행사 일환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닥종이 인형 전문가인 김영희(74) 작가의 단독 전시회가 6일부터 8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주체코 한국대사관(대사 문승현)이 체코 건국 100주년을 맞이해 기획했다.
프라하의 응용미술 박물관(UPM)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장수의 호박', '엄마의 하얀 바람', '외갓집 가는 길' 등 닥종이 인형 20점과 그림 등 총 28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독일을 주 무대로 40여 년간 작품 활동하는 김 작가는 유럽에서 주로 전시회를 열어왔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개최했다.
한국에서 첫 남편과 사별한 뒤 세 아이를 데리고 14세 연하의 독일인 남편을 따라 독일로 이주했다. 1993년 에세이집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를 내놓아 화제가 됐다.
2012년에도 황혼을 맞아 '엄마를 졸업하다'라는 에세이를 펴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주체코 한국대사관이 한지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기 위해 마련한 '한지, 체코로의 여정'이라는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주체코 한국대사관은 전시회 기간 한국과 체코 양국이 모두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겪은 점에 착안해 관련 사진을 한지에 인쇄해 전시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또한, 체코 학생을 대상으로 서책 만들기 등을 체험하도록 하는 한지공예워크숍과 우리나라의 고서 복원 경험을 현지 정부와 박물관 관계자들과 공유하는 한지세미나도 연다.
전시회 개막 행사에는 얀 피셔 전 체코 총리가 축사할 예정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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