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사할린 대파하고 정규리그 선두 탈환

입력 2018-11-03 11:15
수정 2018-11-03 17:09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사할린 대파하고 정규리그 선두 탈환

맷 달튼 44세이브 셧아웃…김기성 2골 1어시스트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가 활화산처럼 터진 득점포를 앞세워 2연승을 거두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2일 밤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사할린(러시아)과의 2018-2019 아시아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5-0의 대승을 거뒀다.

8승 2연장승 1연장패 4패를 기록한 안양 한라는 승점 29로 일본제지 크레인스(승점 27)를 따돌리고 중간 순위 선두로 나섰다.

모처럼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준 완벽한 승리였다.

이틀 전 경기에서 33세이브를 기록하며 2-1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던 수문장 맷 달튼은 44개의 유효 샷을 모조리 막아내며 셧아웃(무실점 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들어 득점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던 김기성은 2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지난달 팀에 합류한 루키 이총현은 한라 유니폼을 입은 후 첫 번째 득점포를 터트리며 잠재력을 확인시켰고, 허리 부상을 딛고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보인 김원준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승에 일조했다.

한라는 경기 시작 3분 25초 만에 김원준과 김상욱의 멋진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디펜시브존 왼쪽에서 김기성이 따낸 퍽을 받은 김원준과 김상욱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 지역 중앙으로 치고 들어갔고, 김원준이 내준 퍽을 김상욱이 날카로운 리스트 샷으로 마무리하며 골네트를 갈랐다.

이어 13분 53초에는 강윤석이 뉴트럴존에서 상대 퍽을 끊어내 연결한 것을 김기성이 골 크리스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며 마무리, 추가 골을 뽑아내고 포효했다.

한라는 3피리어드 초반 김기성과 이총현의 득점포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틀어잡았고 11분 55초에 김원준의 득점으로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한라는 올 시즌 들어 한 경기 최다 골과 최다 점수 차 승리를 동시에 달성하며 선두로 뛰어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반면 사할린은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라는 3일 오후 5시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사할린과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