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빅클럽, 그들만의 '슈퍼리그' 구상했다"

입력 2018-11-03 09:54
"유럽 축구 빅클럽, 그들만의 '슈퍼리그' 구상했다"

독일 주간지, 풋볼리크스 자료 인용해 보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주요 축구팀들이 2021년부터 자신들만의 유럽 '슈퍼리그'를 계획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슈피겔은 3일(한국시간) 축구 폭로사이트 풋볼리크스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한 컨설팅 업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슈퍼리그 계획이 담긴 문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부터 창설될 슈퍼리그에 참여하는 팀은 창립 멤버 11개 팀과 초청팀 5개 팀 등 16개 팀이다.

잉글랜드의 맨유와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AC밀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등 11개 팀이 리그 창립 멤버로 20년간 강등 없이 리그 참여 자격을 보장받는다.

여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인테르 밀란, 마르세유, AS로마 등 5개 팀이 초기 초청팀으로 합류할 예정이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슈퍼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체하게 된다. 구단들은 슈퍼리그에 참여하면서 자국 리그를 떠나는 것은 물론 자국 축구협회와도 완전히 결별하는 '옵션'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슈퍼리그에 대한 루머는 이전에도 나왔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지난해 유럽 일부 리그와 구단들이 슈퍼리그 계획으로 UEFA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으나 결국 챔스리그 상금을 늘리며 구단들을 달랜 것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의 보도에 바이에른 뮌헨은 "이른바 슈퍼리그와 관련한 최근 계획을 알고 있지 못하며 그런 계획과 관련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도르트문트의 한스 요아힘 바츠커 CEO는 슈피겔에 "일부 빅클럽들이 (슈퍼리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리 구체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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