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부 랭커셔 지역서 프래킹 기법 셰일가스 추출 성공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한 가스전에서 '프래킹'(fracking) 기법을 이용해 셰일가스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프래킹은 지층에 분포한 셰일과 천연가스를 추출할 때 사용하는 수압파쇄법을 뜻한다.
카드릴라사(社)는 영국 중부 랭커셔 지역에서 프래킹 가스전 개발에 나선 지 2주 만에 셰일가스를 추출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카드릴라는 지난달 15일부터 가스 채굴에 나섰으나 소규모 지진이 감지되면서 두 차례 작업이 중단됐다.
영국은 프래킹으로 인해 규모 0.5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카드릴라는 비록 이번에 채굴된 가스 유량 자체는 적지만 채굴을 시작하자마자 이를 추출한 것은 이 지역의 매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릴라는 지난 2011년 영국 중서부 블랙풀 인근에서 처음으로 셰일가스 추출에 성공했지만 이후 2.3 규모의 지진이 감지되면서 중단했다.
영국 정부는 이후 18개월간 프래킹 셰일가스전 개발을 전면금지했다가 이후 새 규제기준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다시 허용했다.
영국 지질학계는 북부 잉글랜드에만 1천300조 큐빅피트(tcf)의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만 채굴해도 영국 전체가 40년간 이용할 수 있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영국 정부는 이같은 가스 발굴을 통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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