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제입원 형수가 한 일…경찰 수사않고 정치"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형님을 입원시킨 것은 형수와 조카가 한 것이 확실히 맞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밤 MBC 8시 뉴스 인터뷰에서 "형님이 2002년부터 조울증 치료를 받았고, 2012년에 어머니 폭행과 백화점 난동 등 그동안 100회가 넘는 폭행·폭언 사건 등이 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경찰의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직후에도 "형님 강제입원은 형수님이 하신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정신보건법상 정신질환으로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다고 의심이 되는 자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진단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시장, 구청장이 입원 조치할 권한이 있다고 설명한 뒤 "이같은 절차를 진행하다 중단했다. 경찰이 이런 적법한 공무원 공무집행을 직권남용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한때 인터넷상에 떠돌던 자신의 아내와 조카 전화통화 내용 추정 녹음 파일에 대해 "내 아내와 조카의 통화 내용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어 "(당시 녹음 파일에서 아내가 '강제입원을 말렸다'고 한 이야기는) 치료를 위해 형님을 강제입원시키려는 것을 말렸다는 것이 아니고 정신과 전문의 면담절차를 위한 입원을 말렸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도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해 "무죄 추정원칙에 따라 증거가 없으면 무혐의고 무죄인 건데 왜 검찰에 가면 다른 결론이 날 수 있다고 토를 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경찰이 수사 능력이 없다고 자백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트위터 계정 이야기만 해도 내 아내가 아니면 이렇게 난리를 치겠냐. 경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고 다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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