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실책에 흔들린 브리검…동점 스리런 허용하고 교체

입력 2018-11-02 21:10
수정 2018-11-02 21:22
동료 실책에 흔들린 브리검…동점 스리런 허용하고 교체

PO 5차전 5⅔이닝 4피안타 3실점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실책 하나가 좋은 흐름으로 투구를 이어가던 제이크 브리검(30·넥센 히어로즈)의 발목을 붙잡았다

브리검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6회 2사까지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가운데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엿새 만에 마운드에 오른 브리검은 5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였다.

3회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처음 주자를 내보낸 브리검은 2사 2루에서 김강민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1사 후 김성현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고, 강승호를 중견수 임병욱의 호수비로 잡아낸 뒤 허도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넥센은 6회초 임병욱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뒤 폭투 때 홈까지 파고들어 3-0으로 앞서갔다.



리드를 등에 업고 6회말에도 등판한 브리검은 그러나 동료 실책 때문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브리검은 한동민으로부터 2루수 정면 땅볼을 유도했다.

실수가 없었다면 어렵지 않게 병살 플레이가 될 만한 타구였다.

그러나 넥센 2루수 김혜성은 2루에 악송구를 저질렀고, 주자가 모두 살아 무사 1, 2루가 됐다.

브리검은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한고비를 넘겼지만, 제이미 로맥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동점 3점 홈런을 맞았다.

로맥은 브리검의 슬라이더를 힘껏 퍼 올렸고, 타구는 왼쪽 폴 안쪽을 통과했다.

브리검은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동엽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넥센 벤치에서는 3-3으로 맞선 6회말 2사 1루에서 투구 수 98개의 브리검을 빼고 한현희를 투입했다.

한현희는 아웃을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볼넷 2개를 허용했고, 구원 등판한 안우진이 대타 최항에게 역전 3타점 2루타를 내줘 브리검의 실점은 4점이 됐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