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감축목표 하향' 우려에 中 환경부 진화 시도

입력 2018-11-02 18:01
'대기오염 감축목표 하향' 우려에 中 환경부 진화 시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겨울철 대기오염 감축 목표치를 낮춰잡기로 했다는 우려에 대해 중국 생태환경부가 진화에 나섰다.

2일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류여우빈(劉友賓)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우려에 대해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온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의 대기질 관련 대책을 보면 지난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 사이 이 지역의 초미세 먼지(PM2.5) 평균 농도를 전년 동기대비 3% 정도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5% 감축을 목표로 했던 만큼 목표치를 낮춰잡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게다가 3%는 지난 8월 대책 초안에 나왔던 5%보다 더 낮아진 것이기도 했다.

류 대변인은 이번 목표치에 대해 '실사구시'라면서 "현재의 산업, 에너지 구조와 대기질 개선과정을 근거로 정한 것"이라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도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대기질이 크게 개선된 데는 기상 조건의 도움도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을·겨울 초미세먼지는 전년 동기대비 25% 줄어들었는데 이중 3분의 1 정도인 8.5% 정도는 '하늘의 도움'이었다는 것이다.

류 대변인은 "정상적인 기상조건에서 올해 대기질이 작년에 비해 나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런 배경 하에 올 가을·겨울 대기오염 개선 목표를 3%로 잡았다고 말했다.

앞서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장(장관급)은 "갈수록 불투명한 경제전망과 느린 속도의 경제구조 조정이 환경정책에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는 등 환경제재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게다가 중국에선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난방이 가동되고 대기질이 눈에 띄게 나빠지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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