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옷 입어보세요' 대구박물관 증강현실 체험존 마련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국립대구박물관은 조선 왕실 의상을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왕실 복식 체험존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조선 왕실 의상을 체형에 맞게 가상 세계에서 입어볼 수 있으며 왕의 면복(冕服), 곤룡포(袞龍袍)와 왕비의 적의(翟衣), 원삼(圓衫), 당의(唐衣) 등 총 다섯 벌이 준비돼 있다.
지금까지 가상 피팅 체험이 옷과 배경이 고정된 상태로 얼굴만 합성시켜 사진을 찍는 정도에 그쳤다면 AR 왕실 복식 체험존은 동작 인식 기능을 적용해 직접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옷의 질감과 세세한 부분까지 살려 소매가 출렁거리는 등 실제 착용감을 구현했으며 옷을 입은 모습은 사진을 찍어 간직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내년 복식문화실 개편 전까지 상시로 왕실 복식 체험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인은 물론 유아, 어린이 등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대구박물관이 복식 문화 전문 박물관인 만큼 관람객들이 우리 전통 옷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