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안 부르고"…'거품' 뺀 고흥군민의 날 행사

입력 2018-11-02 14:23
"연예인 안 부르고"…'거품' 뺀 고흥군민의 날 행사

전야제·가장행렬 폐지, 예산 1억4천만원 절약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고흥군이 군민의 날 행사 때 유명 가수 초청 전야제를 없애는 등 예산을 절감해 눈길을 끈다.



2일 고흥군에 따르면 1일 박지성 공설운동장에서 제44회 군민의 날 기념식 및 화합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송귀근 군수와 황주홍 국회의원, 송우섭 군의회 의장, 신원호 재경향우회장, 박영배 행사추진위원장, 군민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고흥군은 올해 행사에서 유명 가수를 초청해 열었던 전야제를 없앴다.

예전 같으면 전야제 행사 때 가수 출연료 1억원 등 모두 4억8천만원이 들었지만, 올해는 1억4천만원이 줄어든 3억4천만원만 사용했다.

개막 기념식 행사도 간소하게 치렀다.

16개 읍면에서 독특한 복장을 하고 펼쳤던 가장행렬도 올해는 볼 수 없었다.

국회의원과 군수, 군의회 의장 등 내빈들도 군민 200여명과 함께 입장해 박수를 받았다.

축사도 5명에서 3명으로 줄여 행사 시간도 1시간에서 40분으로 줄었다.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내빈 소개는 영상 자막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군민의 날 행사는 윷놀이와 OX퀴즈 등 6종의 명랑경기를 비롯해 군민 노래자랑, 화합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고흥군 관계자는 "군민이 주인이 되는 날인데 가장행렬 준비 등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군민이 많았다"며 "올해는 혁신에 초점을 맞춰 검소하면서도 알차게 행사를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