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교육의 주인공"…강원 고교생대표단, 교육감과 정책토론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학생의 날을 하루 앞둔 2일 강원지역 학생 대표단이 민병희 도교육감과 교육 정책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도내 고등학생 17명으로 이뤄진 청소년교육의회 중앙위원회 의원들은 이날 강원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민 교육감과 정책 현안을 두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시험 2주 전 수행평가 금지, 수학 수업 수준 다양화, 고교 학점제 개편, 교원능력평가 개선 등을 건의했다.
두발·화장 등 생활규정 금지, 소외계층 청소년 지원, 소수 청소년을 위한 교육 활성화 등 학생 인권에 대한 현안도 함께 질의했다.
민 교육감은 "공교육의 목표인 민주시민 육성은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살게 함으로써 달성되는 것"이라며 "강원도 교육 현안에 대한 청소년들의 제안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17개 시·군 청소년 200여 명이 함께 모여 하반기 청소년교육의회 총회를 열고 '강원교육에 대한 정책제안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올해 정책제안서에는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 다양한 동아리 활동 예산 지원, 고교학점제의 문제점 개선, 실질적인 성교육 예방 프로그램 지원,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안전교육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도교육청은 이들의 정책 제안에 각 실과가 반드시 답변을 제출하게 하고,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청소년교육의회는 2015년부터 운영해왔으며,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교육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