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앞둔 CGV베트남 "5년내 스크린 점유율 60%"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CJ CGV[079160]의 자회사로 베트남 현지 영화 배급과 극장 운영 사업을 하는 'CJ CGV 베트남홀딩스'가 오는 16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2일 용산 CGV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장 계획을 밝혔다.
심준범 대표이사는 "베트남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1억명에 이르고 소득이 늘면서 내수도 성장하고 있는 데다 아직 여가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현재 41% 수준인 베트남 내 스크린 점유율이 5년 내에 무난하게 60%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는 지난 2011년 당시 베트남 1위 영화관이던 '메가스타'를 인수하면서 베트남 극장 사업에 진출했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현지에서 극장사업자이자 배급사로서, 단순 극장사업만 영위하는 경쟁사보다 수익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베트남에서 스크린 수로 시장점유율 41%를 차지했고 배급(69%)이나 극장 광고(89%) 등의 점유율은 1위를 달린다.
특히 할리우드 영화 배급사 중 워너브러더스, 월트디즈니,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등 주요 4개사의 베트남 독점 배급권을 갖고 있어 경쟁력에서 앞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폭스사와도 내년에 독점 배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J CGV 베트남홀딩스의 설명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전체 극장 매출을 100으로 잡았을 때 극장사업자가 절반(50)을 가져가고 나머지를 배급사(6), 투자자(28), 제작사(16)가 나눠 가진다.
이날 간담회는 용산 CGV의 고급 상영관인 '살롱S관'에서 열렸다.
회사측은 "살롱S관은 베트남에도 그대로 설치돼 있다"며 "이처럼 품질 측면이나 배급, 매점 기획·운영력 등을 보면 현지 시장점유율 2·3위사와의 격차가 커 경쟁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소개했다.
CJ CGV 베트남홀딩스의 매출액은 2015년 863억원에서 작년 1천282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02억원에서 114억원으로 증가했다.
CJ CGV 베트남홀딩스의 공모 희망가는 1만8천900∼2만3천100원이다. 희망가 범위 상단을 기준으로 1천320억원을 조달한다. 이날까지 이틀간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7∼8일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16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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