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월간 최다 판매 기록…'돌아온 쌍트로 효과'

입력 2018-11-02 13:06
현대차, 인도서 월간 최다 판매 기록…'돌아온 쌍트로 효과'

10월 내수 5만2천1대 기록…작년 대비 4.9% 증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월 인도에서 월간 자체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2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법인과 현지 일간 민트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인도 시장에서 5만2천1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4.9% 증가한 수치로, 현대차가 1998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이라며 "과거 최고 내수 기록은 작년 9월에 세운 5만28대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인도법인는 10월 수출에서도 작년보다 3.7% 늘어난 1만3천19대를 기록했다. 10월 수출과 내수를 합해 6만5천20대의 판매 기록을 올렸다. 작년보다 4.6% 늘었다.

현대차가 인도차 시장에서 이처럼 선전한 것은 지난달 23일 재출시된 쌍트로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인도 패밀리카'로 사랑받았던 소형 해치백 모델 쌍트로를 3년 만에 재출시했는데 사전 예약으로만 2만8천8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쌍트로는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인도 내수와 수출용 등으로 186만대가 판매되는 등 현지 대표 경차로 사랑받다가 2015년 1월 단종됐다.

현대차의 기존 현지 전략 차종인 그랜드 i10, 크레타, i20도 10월 인도 내수 시장에서 각각 1만1천820대, 1만1천702대, 1만1천607대가 팔렸다.

이로써 현대차는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인도 내수 판매 부진에서 탈출할 계기를 찾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 7월부터 기름값 및 보험료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판매 성장세가 꺾였다.

현대차도 지난 8월과 9월에는 인도 내수시장에서 각각 2.8%, 4.5%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10월 인도 내수 판매시장에서는 마루티 스즈키가 13만8천100대를 기록, 1위를 유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1.5%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가 2위에 올랐고 마힌드라와 도요타는 각각 2만4천66대와 1만2천606대의 판매고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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