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일본항공'…혈중알코올 9배 조종사 런던공항서 체포

입력 2018-11-02 11:43
수정 2018-11-02 14:56
'술취한 일본항공'…혈중알코올 9배 조종사 런던공항서 체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비행을 앞둔 일본항공 조종사가 기준치의 9배가 넘는 혈중알코올농도로 적발돼 영국 런던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AP·교도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일본항공 부조종사인 42세의 지쓰카와 가쓰토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영국 항공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음주측정에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100㎖당 189㎎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종사에게 적용되는 기준치인 20㎎의 9배가 넘는 것이다.

그는 이날 히스로 공항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일본항공 여객기를 조종할 3명의 조종사 중 1명이었으나 출발 시간을 50분가량 남겨두고 적발됐다.

그는 비행 전날 오후 6시부터 6시간에 걸쳐 와인 두 병과 맥주 5캔을 마셨다고 일본항공은 밝혔다.

일본 NHK 방송은 직원용 버스 운전사가 그에게서 술 냄새가 나자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해당 항공기는 당초 예정 시간보다 70분가량 늦게 출발했다.

그는 이달 1일 런던 서부에 있는 억스브리지 하급법원에 출석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이달 29일 선고 때까지 구금 명령을 받았다.

일본항공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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