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스타로 거듭난 가수 김연자 부산대에 장학금 보답

입력 2018-11-02 10:56
청춘스타로 거듭난 가수 김연자 부산대에 장학금 보답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노래 '아모르 파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김연자씨가 부산대 가을축제에 무료공연을 한 뒤 장학금을 기부했다.



부산대는 지난 가을축제인 '시월제'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밤 초청가수 김씨가 공연을 마친 뒤 출연료 500만원과 자비 500만원 등 총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와 부산대의 인연은 지난 5월 축제 때 시작됐다.

당시 총학생회가 예산이 부족해 아이돌 가수 대신 김씨를 초대했는데 사정을 들은 김씨가 흔쾌히 수락해 공연이 성사됐다.

일부 학생들은 트로트 가수인 김씨를 초청한 총학생회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실제 공연은 '대박'을 쳤다.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까지 객석을 가득 채웠고 김씨는 자신의 노래 '아모르 파티'를 부르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세간의 평가까지 받았던 김씨가 가수생활 중 대학축제에 초대받은 것은 부산대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부산대 공연 동영상이 유튜브 등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5년 전 내놓은 노래 '아모르 파티'가 20∼3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김씨는 한 케이블 채널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기회까지 잡게 됐다.

난생 첫 대학 공연에서 뜨거운 반응을 경험하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 김씨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부산대 학생 150명을 초대하고 공연 중 감사의 의미로 큰절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번 부산대 가을축제 소식을 듣고 부산대를 다시 방문해 무료로 공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김씨는 공연을 마친 뒤 학교 측이 내민 출연료 500만원을 받지 않고 추가로 500만원을 더해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부산대 축제를 계기로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 준 부산대와의 인연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의미"라고 기부 이유를 말했다.

김씨는 앞으로도 부산대와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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