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CEO "인권 차원에서 개인정보 보호" 기업들에 촉구

입력 2018-11-02 10:50
MS CEO "인권 차원에서 개인정보 보호" 기업들에 촉구

기업 디지털화 대비책 촉구…"AI 윤리기준 개발도 시급"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정보를 인권 차원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기업들에 촉구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나델라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모든 업체가 디지털화하는 현상 속에 예기치 않게 돌출하는 결과에 대처해야 한다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

나델라는 "프라이버시를 인권으로 진정하게 대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우리가 창조한 디지털 경험들을 두고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라는 유럽연합(EU)이 기존 규정을 강화해 프라이버시 지침으로 기업들에 제시한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에 찬사를 보냈다.

팀 쿡 애플 CEO도 최근 미국도 유사한 연방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며 GDPR에 호감을 보인 바 있다.

나델라는 "GDPR은 하나의 법제로서, 하나의 규정으로서 훌륭한 출발점"이라며 "우리는 GDPR을 전 세계에서 프라이버시를 생각할 필요가 있는 이들을 위한 기준과 금지선을 설정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쿡이나 나델라 같은 IT기업의 CEO들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둘러싼 우려에 최근 들어 부쩍 많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연설에서 쿡은 개인정보가 군대와 비슷한 효율성을 갖고 우리를 공격하는 무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델라는 일반 시민들과 소규모 업체들이 사이버 위협에 가장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의 집단적 용기와 힘을 이용해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산업뿐만 아니라 국가도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델라는 기업의 급속한 디지털화와 관련, 프라이버시뿐만 아니라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AI)도 집단적 대응력이 필요한 대상으로 꼽았다.

그는 기업들이 AI 윤리기준을 개발해야 한다며 MS를 비롯한 여러 IT기업이 AI가 불러오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대처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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