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국판 '블프' 첫날 한우 매출 25억원…평소 10배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이마트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떠 만든 이마트의 '블랙이오' 행사에서 하루 만에 한우를 25억 원어치 판매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마트는 블랙이오 행사 첫날인 1일 전 품목 40% 할인한 한우를 25억 원어치 팔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평일 하루 한우 매출의 10배가량으로 지난해 11월 1일 '한우데이' 첫날과 비교하면 2배가량 판매한 것이다.
한우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자 이마트는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한우 할인행사 기간 한우 물량을 기존 60억 원에서 40억 원가량 늘린 100억 원어치를 준비할 계획이다.
또 블랙이오 상품으로 연중 최저가격인 2천980원에 선보인 알찬란 30개(대란)는 하루 만에 5만7천 개가 팔려 작년보다 판매량이 7배 늘었다.
15마리 안팎에 1만 원인 굴비는 1만4천 개 판매돼 평소보다 6배 정도 더 나갔고, 3천980원에 '1+1'로 내놓은 필리핀 바나나는 1만8천 송이가 팔려 작년보다 4배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정상가보다 절반 이상 싼 300원에 기획한 감자 칩 미스터포테이토칩45g은 하루 만에 1만2천 개 이상 팔렸다.
블랙이오 행사 상품 인기에 힘입어 매장에 고객이 몰리면서 이마트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부문별로 신선 매출은 61%, 가공 17%, 생활 10.7%, 가전은 30.4% 지난해보다 각각 늘었고 이마트 전체 매출도 25%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1일 한우, 바나나, 굴비 등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을 시작하자 매장 개장시간인 오전 10시에 소비자들이 줄을 섰다"며 "이달 4주 동안 진행되는 '블랙이오' 행사로 소비자 가계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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