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일대서 5∼9일 '제36회 남이장군 사당제'

입력 2018-11-02 09:58
서울 용산구 일대서 5∼9일 '제36회 남이장군 사당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용산구는 5~9일 '제36회 남이장군 사당제'(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0호)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남이장군사당제보존회가 주최를 하고 주민 2천명이 참여한다.

행사는 ▲ 걸립(5~7일, 10:00~14:00) ▲ 전야제(7일, 17:00~19:00) ▲ 꽃등행렬(7일, 18:00~20:00) ▲ 당제(8일, 10:00~11:00) ▲ 장군출진(8일, 11:00~13:00) ▲ 당굿(8일, 11:00~17:00) ▲ 사례제 및 대동잔치(9일, 10:00) 순으로 진행된다.

걸립패는 3일간 마을 곳곳을 돌며 풍물을 치고 주민들 안녕을 기원한다. 전야제는 남이장군 사당 주변(용문시장, 용문동새마을금고 인근)에서 이뤄진다.

꽃등행렬은 이웃한 산천동 부군당에서 꽃등을 가져오는 절차다. 산천동 부군당은 남이장군 부인 권씨를 모신 사당이다.

당제는 장군 업적을 추모하고 주민 무병장수와 생업 번영을 기원하는 제사다. 남이장군 사당에서 매년 음력 10월 1일에 치러진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1천명이 재현하는 장군출진이다. 남이장군은 이시애의 난과 여진족 정벌 때 현재 삼각지 일대에서 군병을 훈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는 남이장군 사당→효창공원 입구→숙명여대 정문→숙대입구역 →남영동 삼거리→삼각지역→용산소방서→신용산역→전자상가 사거리→원효로2가 사거리→남이장군 사당이다.

당굿은 억울하게 죽은 장군 넋을 달래는 12거리 굿이며, 사례제는 굿이 끝난 다음 날 지내는 제사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남이장군 사당제는 300년 이상 이어진 지역 대표 문화유산"이라며 "원형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남이장군 사당은 약 300년 전 용산에 세워졌다. 당초 위치는 원효로2가 7번지였으나 1904년 경의선 철도가 부설되면서 "장군의 고혼이 시끄러워한다"는 지역 유지들 의견에 따라 현재 위치로 이전됐다. ☎ 02-2199-7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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