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내일 오전 공개리 경찰출석(종합)

입력 2018-11-01 16:17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내일 오전 공개리 경찰출석(종합)

비공개 이어 2번째 출석…'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 조사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권준우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2일 경찰에 공개리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찰과 김씨 변호인 등에 따르면 김씨는 2일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김씨는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와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환 조사는 비공개리에 이뤄진 지난달 24일 조사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김씨 측은 지난달 첫 조사 당시 조사 시작 후 2시간여가 지난 시점에 출석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수사팀에 항의한 뒤 귀가한 바 있다.

이후 김씨의 조사 중 '돌연 귀가'가 논란이 되자 이 지사는 '비공개 출석은 오히려 경찰이 원했던 방식'이라는 취지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6일 YTN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저희는 원래 공개 출석 요구하면 얼굴 내고 갈 생각이었다"며 "비공개 출석하자고 자기들(경찰)이 이야기하고 비공개 출석이라는 보도가 나가 버렸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팀과 재출석 시기를 조율해 온 김씨 측은 공개리에 2차 출석을 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이번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김씨의 것이 아니다"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6·13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계정이 이 지사 부인 김씨의 이름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김씨의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는 지난 6월 계정의 주인으로 김씨가 유력하게 의심된다며 김씨를 고발했다.

전 의원은 지난 13일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고발을 취하했으나, 경찰은 일부 언론이 계정의 주인으로 지목한 이 지사의 전직 운전기사에 이어 김씨를 조사하고 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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