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광장시장서 현장간담회…"브랜드형 시장 만들자"
'상인들 유니폼', '공동 작업장' 등 아이디어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국무총리비서실은 1일 오후 서울 광장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남평오 총리실 민정실장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시장 상인들과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서울시·전주시 실무자, 민간 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Vmd연구소 이랑주 대표는 스페인의 보께리아 시장, 이탈리아 피렌체 중앙시장 등 해외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그 시장만의 특색을 가진 '브랜드형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피렌체시장의 상인들은 유니폼을 맞춰 입는다. 비주얼이 컨트롤 되어야만 시장이 차별화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피렌체시장 로고가 찍힌 티셔츠 입고 참석했다.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스페인 보께리아 시장은 시에서 어린이 요리교실을 지원, 부모들이 아이를 요리교실에 맡기고 시장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일 중소벤처기업부 시장상권과장은 "이제는 시장 스스로 지역특성을 살린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면 정부가 검토해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공동 작업장·창고·택배 등 공유경제 아이디어가 도입되고 있다"고 최근 동향을 전했다.
이 밖에도 주변 관광지 등과의 연계,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 등의 제안이 나왔다.
남평오 민정실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활성화되도록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리실 민정실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6월 사회복지단체 간담회를 시작으로 서촌 상인들, 드라마 스태프, 카드수수료 문제 당사자 등과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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