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간 전이 확인 최적 진단법 국내 의료진 제시

입력 2018-11-01 15:05
대장암 간 전이 확인 최적 진단법 국내 의료진 제시

순천향대 천안병원 황정아 교수 "비조용 MRI검사 결과, 조영증강 MRI검사와 같아"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대장암의 30%는 간으로 전이된다. 따라서 대장암 치료방향 결정에 앞서 간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간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조영증강 MRI 검사(contrast-enhanced MRI)다.

그러나 조영제를 주사한 후 간 부위를 촬영하는 조영증강 MRI 검사는 비용, 조영제 부작용, 긴 검사시간 등 여러 단점이 있어 늘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는 검사법이었다.

최근 이 단점 많은 조영증강 MRI 검사를 대체할 최적의 검사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돼 국내외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황정아(영상의학과) 교수는 조영제를 주사하지 않는 비조용 MRI 검사(Non-contrast MRI) 결과가 조영증강 MRI 검사 결과와 다르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황 교수는 국제학술지 엑타 라디오로지카(Acta Radiologica) 최신호에 '대장암 간 전이 여부를 확인할 때 조영 증강을 하지 않는 자기공명영상(MRI)의 활용'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황 교수는 "175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비조용 MRI 검사와 조영증강 MRI 검사의 진단능을 비교분석을 했는데, 두 검사는 진단능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조용 MRI 검사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 걱정은 물론 비용부담도 덜고, 검사시간까지 절반으로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이번 논문을 통해 비조용 MRI 검사의 탁월한 검사능이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대장암 환자의 간 전이 진단에 비조용 MRI 검사가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장암 환자의 간 전이 진단에 대한 비조용 MRI 검사의 역할에 대한 연구는 황 교수가 처음이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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