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CJ대한통운·LG 등 3개사, ESG등급 조정(종합)

입력 2018-11-01 16:53
수정 2018-11-01 17:51
포스코·CJ대한통운·LG 등 3개사, ESG등급 조정(종합)

기업지배구조원, 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발표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포스코[005490]와 CJ대한통운[000120], LG[003550] 등 3개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통합등급이 올해 예상 등급보다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27개사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관행을 평가해 이같이 등급을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사회적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해 매년 기업의 ESG 등급을 발표한다. 등급은 최고 S부터 최하 D까지 모두 7개 등급으로 나뉜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 가운데 ESG 수준이 비교적 우수한 B+ 등급 이상인 기업 명단을 공개한다.

포스코의 경우 올해 ESG 통합등급에서 A+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1월 포항제철소에서 근로자 4명이 질식사하는 등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A 등급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사망 사고 및 노조와의 갈등으로,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계열사 LG전자[066570]의 하도급 대금 부당 감액을 이유로 ESG 통합등급이 각각 올해 예상 등급 A에서 B+ 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기업지배구조원 평가에서 전체 대상 기업의 21.0%(727개 기업 중 153개사)는 ESG 통합등급으로 B+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21.7%(733개사 중 159개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나머지 79%의 ESG 수준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등급 상승 기업(100개사)보다 하락 기업(132개사)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S 등급을 받은 기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없었다.

영역별로 보면 환경 부문의 경우 환경 정보를 공개한 기업이 다소 증가했지만, 정보의 질적 수준 향상이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사회 부문에서는 일부 기업이 감점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는 산업 안전과 관련한 기업 관행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자율공시제도(CoE) 도입 확대와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등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이뤄졌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ESG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 여의도 사옥에서 '2018년도 ESG 우수기업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상은 SK에 돌아갔다. 또 최우수기업으로는 삼성물산[028260], 우수개선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과 현대정보기술[026180], 우수기업으로는 현대해상[001450]화재보험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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