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익 6.5%↑…IPTV 매출 역대 최대(종합)
요금할인으로 무선매출은 5.3%↓…"케이블TV 인수 검토·12월 1일 맞춰 5G망 구축"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3분기 통신비 인하 정책 여파에도 IPTV 등 홈미디어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천919억원, 영업이익 2천281억원, 당기순이익 1천53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구 회계기준(IFRS 10)으로 발표된 작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5% 증가했다.
매출 중 영업매출은 2조3천256억원, 단말매출은 6천662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실적을 구 회계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0.6% 감소한 3조402억원,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2천320억원을 기록했다.
구 회계기준을 적용한 영업매출은 1.2% 줄어든 2조3천495억원이었다. 이 중 무선매출은 1조3천325억원으로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요금할인율 상승 영향 등으로 5.3% 감소했으나 가입자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총 순증가입자는 29만4천명, 분기 말 기준 LTE 가입자는 1천31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93.9%에 달했다. 신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U+프로야구 인기 등이 원동력으로 꼽혔다.
신규 '걱정없는 요금제' 시리즈 누적 고객은 100만명을 넘어섰고 AI 스피커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46만대, AI 셋톱박스는 200만대를 보급했다,
유선매출은 홈미디어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3.8% 증가한 9천983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홈미디어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15% 늘어난 5천170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391만명으로 13.9% 증가했고, 이에 따라 IPTV 매출도 31.5% 급증한 2천53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의 인기가 한몫했다.
유선사업 중 기업매출은 일회성 매출 효과 소멸 등으로 6.1% 감소한 4천81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마케팅비용은 시장 안정화 영향으로 4.2% 감소한 5천286억원이 집행됐다.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3만1천965원으로 2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IPTV 및 모바일 IPTV의 UI(사용자환경)를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으로 개편하고, 글로벌 드라마 콘텐츠를 추가로 확보해 미디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이동통신 5G 네트워크 투자도 진행한다.
김대희 5G 전략 담당 상무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12월 1일 (5G) 주파수 발사를 위해 서울과 대전 등에 시범망을 구축 중"이라며 "12월 1일에는 라우터 형태 단말이 준비되고, 본격적인 스마트폰 출시는 내년 3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FO(최고재무책임자) 이혁주 부사장은 "3분기 LTE 고객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9GB이나 향후 VR 기능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 대중화 시 5G 서비스의 데이터 트래픽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실감형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중계 서비스를 필두로 초기 5G고객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수익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헬로 등 케이블TV 인수합병 검토와 관련해서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 단순히 인수로 그쳐서는 안 돼 사전적 준비를 철저히 하는 차원에서 일부 검토할 사안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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