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매출 30배 뛰는 빼빼로데이…유통업계 D-10 마케팅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열흘가량 앞두고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여러 기념일 중에서도 빼빼로데이가 최대 특수를 누리는 시기여서 다양한 이색 상품으로 소비심리를 공략한다.
1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CU에서 판매된 빼빼로 매출 중 27.1%가 빼빼로데이 기간(11월 10∼12일) 단 사흘 동안 발생했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당일 빼빼로 매출은 평소보다 30배 높았다.
CU는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의 경우 주로 연인들끼리 사탕이나 초콜릿을 주고받지만, 빼빼로데이는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등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 간에 마음을 나누는 날로 인식되면서 구매량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CU는 올해 빼빼로데이를 맞아 초코·누드·아몬드 빼빼로만으로 구성한 'DIY 리본' 제품과 재미있는 패키지를 활용한 'DIY 핸드백', 인기 캐릭터 액션 토끼를 포장지에 넣은 '액션토끼 빼빼로' 등을 선보인다.
GS25는 빼빼로데이와 수능을 앞두고 15일까지 초콜릿, 캔디, 쿠키 등 50여 종 상품에 대해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진행한다.
차별화 상품으로는 젊은 층에 인기 있는 방송인 유병재를 전면에 내세운 '유병재 빼빼로'와 패션 브랜드 키르시 및 비욘드클로젯과 협업한 빼빼로 세트를 출시했다.
반려견에게도 빼빼로데이 선물을 할 수 있도록 강아지 간식 등으로 구성한 반려견 선물세트도 3천개 한정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상품 포장 전면에 '오늘 먹을 빼빼로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 '커플전용', '효녀등극' 등 재치 있는 문구를 담은 제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배달의민족과 함께 '뭘 이런걸 다 드립니다',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같은 문구를 담은 이색 쇼핑백도 시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세븐일레븐과 공동으로 겨울철 인기 간식인 고구마 맛을 낸 '롯데 빼빼로 더블딥 고구마'를 내놨다. 이 제품은 롯데 계열 유통사에서만 판매된다.
빼빼로는 롯데제과가 1983년 4월 출시한, 긴 막대 모양의 과자에 초콜릿이 코팅된 상품이다. 부산 지역 여중생들을 중심으로 빼빼로처럼 날씬해지길 바란다는 의미로 주고받았던 선물이 유행돼 지금의 '빼빼로 데이'가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