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래의 단서·내가 알던 그 사람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미래의 단서 = 존 나이스비트·도리스 나이스비트 지음. 우진하 옮김.
1980년대에 앨빈 토플러에 비견될 만큼 명성을 얻은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부인 도리스와 함께 펴낸 미래 세계 질서 예측서.
나이스비트 부부는 중국이 21세기 세계 질서를 주도한다는 '중국 대세론'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학자들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도 여전히 세계 권력 지도 변화와 중국의 지속적인 부상을 예언하고 시진핑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옹호한다.
그러나 이 책 원본이 출간된 지난해 12월 이후 미국이 '중국제조 2025'와 '일대일로'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전면 공세에 나선 이후 저자의 예상이 빗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나이스비트와 같은 친중 학자들의 이런 전망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노골적인 중국 견제에 나서도록 하는 '경고음'을 울렸을 가능성도 있다.
존 나이스비트는 중국 톈진과 오스트리아 빈을 오가며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부인 도리스는 현재 '나이스비트 중국연구소' 원장이다.
부키 펴냄. 360쪽. 1만8천 원.
▲ 내가 알던 그 사람 = 웬디 미첼·아나 와튼 지음. 공경희 옮김.
기억을 잃어간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초기 치매 판정을 받은 '싱글맘'이 기억을 잃어가는 혼란과 공포 속에서 내면의 슬픔과 사랑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간단한 단어조차 떠올리지 못하고 운전할 때 우회전이 불가능해지는 등 당황스러운 일들이 계속 일어나지만, 저자는 직장 생활을 할 때보다 더 바쁘게 생활한다.
치매 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꾸려고 대중 강연에 나서고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의 상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다.
소소의 책 펴냄. 320쪽. 1만6천원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 이한우 지음.
조선 군주 리더십을 다룬 역사서와 사서삼경의 현대적 해석을 다룬 책들을 다수 집필한 저자가 이번엔 논어를 바탕으로 한 용인술을 제시한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저자는 큰일을 할 때 모든 것을 맡길 '내 사람'을 잘 찾아내려면 논어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논어에서 제왕학, 인재의 특징 등에 대한 문장을 뽑아 풀이하고 중국과 우리나라 역사 속 인물들에 적용해 이해를 돕는다.
해냄 펴냄. 260쪽.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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