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배드민턴 대회서 심정지 환자 살린 소방관

입력 2018-10-31 17:51
수정 2018-10-31 17:55
쉬는 날 배드민턴 대회서 심정지 환자 살린 소방관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휴무 중이던 소방관이 지역 체육행사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살렸다.

지난 28일 강원 삼척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 참가한 이덕우 강릉소방서 옥계 119안전센터 소방사는 오후 1시 38분께 경기를 마치고 관람석에서 다른 선수들 경기를 관전하던 중 관람석에 올라온 한 50대 선수가 심정지로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이 소방사는 곧장 기도유지와 호흡·맥박확인, 흉부 압박 등 심폐소생술을 하며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했다.

이를 목격한 의사인 선수 한명도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도왔다.

이 소방사는 119구급대가 도착한 뒤에도 삼척의료원까지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들과 함께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심정지는 4분이 지나면 뇌사가 진행돼 신속한 처치가 생명이다.

초를 다투는 노력 끝에 환자는 삼척의료원에서 1차 응급처치를 받은 뒤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현재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겼다.

이 소방사는 "현장에 계셨던 의사분을 포함해 처치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환자분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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