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비음산 터널 반대 결의안 채택
시내 교통환경 악화·창원 인구 유출 우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가 창원터널, 불모산터널에 이어 창원시와 김해시를 잇는 새로운 도로인 비음산 터널 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창원시의회는 31일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한은정·노창섭·박춘덕 의원 등 여야 의원 3인이 공동 발의한 '창원∼김해 간 비음산 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반대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결의안은 비음산 터널이 개통하면 시내 교통환경 악화뿐만 아니라 집값이 더 싼 김해 쪽으로 창원 인구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담았다.
결의안은 또 비음산 터널이 민자 도로인 불모산터널 통행량을 감소시켜 경남도가 불모산터널 운영사업자에게 손실보전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대신, 불모산터널 요금을 내리거나 무료화하는 등 현재 창원터널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원시의회 입장은 창원시와 궤를 같이한다.
시 역시, 의회와 같은 이유로 비음산 터널 사업에 줄곧 반대해 왔다.
반대로 경남도와 김해시는 두 도시 간 차량흐름이 좋아진다며 터널 개통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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