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침체 속에 빛나는 현대중공업의 '나눔 장터'
임직원들 25년째 장롱 안 기증품 팔아 청소년 장학금 등 지원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조선업 침체 속에서도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기증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장터 행사를 25년째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은 31일 울산 동구 사내 체육관에서 현중어머니회, 현중직무서클연합 등 주관으로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을 열었다.
개장식에는 강환구 현대중 사장과 임직원,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중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E&T, 현대중공업MOS 등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들이 기증한 의류, 도서, 가전, 생활용품 등 1만여 점이 나왔다.
울산현대축구단 김도훈 감독과 선수들도 기증품도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사회복지기관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20여 개 기관이 벼룩시장(Flea Market)을 열어 각종 수공예품과 액세서리, 유기농 제품들을 판매했다.
또 지역 특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 행사는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판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김장비용과 청소년 장학금으로 쓰인다.
정미애 현중어머니회 회장은 "조선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현대중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기증에 동참했다"며 많은 분이 참여해 알뜰하게 구매하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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