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철강업계, 터키에 세이프가드 중단·적용 예외 요청

입력 2018-10-31 23:00
정부·철강업계, 터키에 세이프가드 중단·적용 예외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합동대표단이 31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공청회에서 세이프가드의 부당함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공청회에는 산업부와 외교부,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현대BNG스틸, 현대자동차[005380]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는 세이프가드 조사 중단을 촉구하면서 세이프가드가 불가피한 경우 한국산 주요 품목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국가별 쿼터(할당)를 배정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번 세이프가드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 규정한 발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터키 내 철강 가격 상승을 초래해 소비자와 자동차 등 연관산업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동차용 도금·냉연·열연강판, 교량건설용 후판, 전기강판, 전기도금강판 등 터키 내 생산만으로 조달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제품은 세이프가드에서 제외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기업들도 세이프가드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적용 예외를 요청했다.

터키는 지난 17일 5개 철강재 품목에 대해 2015∼2017년 평균 수입물량의 100%까지는 무관세로 수입하고 이를 넘는 물량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잠정조치를 시행했다.

2017년 우리나라가 터키로 수출한 철강은 92만4천t, 약 8억1천8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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