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연해주 해운 항로 활성화 기반마련
항만 물동량 증대·러시아 수출 확대 업무회의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러시아 연해주와 해운 항로 활성화 및 러시아 수출 확대 기반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는 31일 러시아 연해주 정부청사에서 정만호 도 경제부지사와 코스텐코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연해주 제1 부지사 등 동북아 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연해주 해운 항로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항만시설 개선, 북방항로 활성화, 강원상품관 운영 등도 논의했다.
도는 현재 운항 중인 DBS크루즈훼리 항로를 이용한 수출 활성화를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시설 개선을 연해주 정부에 건의했다.
그동안 항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었던 항만 하역 인프라 부족, 비싼 항만사용료, 활어차 임시통관 불가능 등에 대해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2014년 운항이 중단된 속초∼자루비노 항로 재취항을 위해 자루비노항만 시설 개선과 러시아 통과 여객 비자 제도 개선도 협의했다.
이와 함께 강원상품의 유럽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하고자 블라디보스토크항 국제여객터미널에 강원상품관과 강원장터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블라디보스토크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시베리아횡단 열차 역사와 근접해 연해주에서 1일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도는 화장품, 의료용품, 식료품 등 20∼30여개 제품을 강원상품관에 전시하고 매주 강원장터를 운영해 제품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연해주 정부와 협력해 블라디보스토크 및 자루비노항만 시설과 통관 제도 개선 등으로 강원도∼연해주 항로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강원상품관 및 강원장터 운영이 블라디보스토크 항로 물류 증대는 물론 도내 우수 제품의 러시아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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