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제 성장동력 상실…대통령 책임 통감해야"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대여 성토장'…"재난 수준 사이렌"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은 31일 현 경제 상황에 대한 문재인정부 책임론을 집중 제기했다.
한국당이 이날 개최한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는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한국경제가 성장동력을 상실하고 있고, 이는 문재인정부의 책임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실업률은 가짜 일자리로, 분배 지수는 통계 조작으로 넘기더니 이제는 코스피 지수마저 기관 동원으로 슬쩍 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이 경제 동력이 상실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우택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노답'"이라며 "재난 수준의 사이렌이 울리고 있고 국민이 아우성쳐도 북한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도보 다리를 걸으며 비핵화 쇼통을 하고 재계 총수를 앞세워 경제 쇼통을 하더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는 이야기까지 듣는 망신 쇼통까지 벌였다"며 "문재인정부는 참 나쁜 정부"라고도 했다.
정진석 의원은 "정부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경제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다, 연말이 되면 일자리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국민에게 허언한 것"이라며 "문재인정부에 대한 민심이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참석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거론, "좋아하던 공론화 과정을 왜 거치지 않고 밀실에서 몰래 준비해 느닷없이 발표했느냐"며 "독재화 경영으로 슬슬 접어들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가세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야 3당과 함께 추진 중인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한 비판도 있어졌다.
나경원 의원은 "재판부 배당에 시민단체가 참여하겠다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사법부가 많이 망가지기는 했지만, 민주주의를 지킬 최후의 보루니 무슨 일이 있어도 국회에서 막아야 한다. 당 차원에서 철저히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유기준 의원도 "국민참여 재판 이야기도 나오는데 혁명위원회 산하 인민재판을 보는 것 같다"며 "헌법정신과 국가의 기본 질서를 흔드는 것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과 관련, "내일 국회 본회의 보고가 이뤄지면 11월 2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희상 국회의장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압박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