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내일 오픈…"면세점 강남 시대 선도하겠다"

입력 2018-10-31 12:00
수정 2018-10-31 16:11
현대백화점면세점 내일 오픈…"면세점 강남 시대 선도하겠다"

현대百 "2020년 매출 1조 기대…공항·해외면세점도 진출"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다음 달 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 안에 시내 면세점을 열고 면세점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다.

국내 유통업체 '빅3'(롯데·신세계·현대)가 모두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현대도 영업을 시작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남 지역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하고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층부터 10층까지 총 3개 층에 1만4천250㎡(약 4천311평)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3대 콘셉트로 해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정상급 브랜드 420여 개가 입점한다.

8층에는 구찌·버버리·페라가모·발리·IWC·오메가 등 40여 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들어선다.

특히 국내 면세점에선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매장을 열었으며, 막스마라와 베르사체 등이 입점한 '해외패션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또한 휴고보스·몽블랑·제냐 등으로 구성된 '하이엔드 남성존'도 선보인다.

보테가 베네타(11월 말), 프라다(내년 3월), 몽클레르(내년 2월) 등의 브랜드 입점도 예정돼 있다.

9층엔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등 브랜드 290여 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화장품 등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인 'LG생활건강 통합관', '라프레리 스파룸',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을 선보인다.

10층에는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캐릭터, 패션, 식품 등 9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된 '라이프스타일관'이 들어선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을 통해 180여 개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건물 외벽과 매장 내부에 디지털 특화 공간을 선보여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 최대 세로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를 위해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천500명이다. 면세점에는 중·대형버스 4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강남 코엑스 단지 일대가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 3개, 카지노, 코엑스몰, 백화점, 도심공항터미널,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있어 면세점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식품·생활, 여행·관광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갖춘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면세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두 번의 도전 끝에 2016년 12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시내 면세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오픈으로 '면세점 강남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서울 강북에 집중됐던 면세점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하겠다"며 "내년에 6천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0년 매출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세점 강남시대 선도'…현대백화점 "2020년 매출 1조원 목표"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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