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려항공, 동계 운항 시작…평양-베이징노선 '5회→3회' 축소

입력 2018-10-31 09:58
北고려항공, 동계 운항 시작…평양-베이징노선 '5회→3회' 축소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측 해외여정의 중요한 통로인 고려항공 평양-베이징 노선 운항횟수가 축소됐다. 겨울철을 맞아 항공수요 감소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중국 현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북한 국적항공사인 고려항공은 지난 30일부터 하계 운항 스케줄을 동계 일정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평양-베이징 노선 운항횟수가 기존 매주 5회(월, 화, 목, 금, 토)에서 매주 3회(화, 목, 토)로 줄어들었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은 허브 공항이 없는 북한이 국제회의나 양자회담 등에 나설 때 이용하는 주요 경유지로, 사실상 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역할을 한다.

최근 한반도 정세 완화로 북한 관련 노선의 항공수요가 증가해 동계 운항 시즌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동계 운항 일정이 시작됐다.

고려항공은 보통 평양-베이징 노선을 5∼10월(하계) 주 5회, 11월∼이듬해 4월(동계) 주 3회로 나눠 운항하고 있다.

중국 항공업계 관계자는 "북한 관련 노선이 지난해보다 항공수요가 늘어났지만, 하계보다는 동계가 관광객이 확실히 줄어드는 면이 있다"면서 "최근 베이징,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등 기존 정기노선에 다롄(大連) 전세기 노선이 신설되면서 항공수요가 분산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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