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감사…'특활비'·'평양공동선언 비준' 공방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는 3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국정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제공한 혐의로 전직 국정원장들이 줄줄이 재판 중인 가운데 열리는 이번 국감에서 여야는 특활비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원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공직자 등을 불법사찰하고 청와대와 당시 유력 정치인 등에게 특활비를 상납한 일 등을 거론하며 과거 정부의 적폐를 파고드는 한편 국정원의 개혁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합의서 등 남북 간 합의문서는 국회 동의를 얻어야만 비준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하는 동시에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무장지대(DMZ)를 찾았을 때 서훈 국정원장이 사실상 수행한 행위가 적절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감에는 서훈 국정원장과 1~3차장 이외에 국정원 1·2급 부서장 전원이 기관증인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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