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량도 친환경 동참…수소전기버스, 내년 하반기 시범운영
"업무특성 반영해 설계…현대차와 협업·연구 중"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경찰이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해 시범 운영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10월 초부터 경찰용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하기 위한 설계작업에 착수했다"며 "내년 하반기 시범운영을 목표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현대자동차와 경찰 수소전기버스 개발하기 위해 협업을 진행 중이며 연구진이 경찰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업무특성을 반영한 설계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이 전국적으로 보유한 경찰 버스는 850대로 이는 모두 경유차다.
정부는 이미 2016년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경유 버스를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으나, 경찰 버스는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열외로 남아있었다.
또 수소전기차는 일반적으로 수소탱크 탑재로 인해 적재공간 및 실내공간 구성에 한계가 있어 경찰은 그동안 도입을 망설였다. 경찰 버스는 업무 특성상 여러 장비를 싣고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할 것"이라며 "경찰 업무의 특성을 반영한 수납공간 등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만드는 전기로 모터를 돌려 달리는 친환경차다. 주행 중에는 이산화탄소나 배기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차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도 더 활발히 발전시켜야 한다"며 경찰 버스를 수소 버스로 교체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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