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하루에만 1천억원…금융위기 때보다 많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빚을 내서 주식을 산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기는 '반대매매' 물량이 30일 1천억원을 넘어 금융위기 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반대매매 매물은 호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451억원, 코스닥시장 556억원 등 모두 1천7억원에 달했다.
이는 반대매매 거래가 조회되는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7일의 851억원인데 이를 크게 뛰어넘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는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는 채권 회수를 위해 채무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대매매의 주식 수량과 매도가를 정하기 때문에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투자자의 손실이 더 커지고 증시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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