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반구대암각화 보존 10년째 협의만…문화재청 노력 필요"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 협의가 10년째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문화재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0일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반구대암각화 보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열린 갈등관리 실무 협의회가 울산시와 문화재청의 기존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다"며 "향후 문제 해결을 위해 문화재청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반구대암각화가 최근 태풍 영향으로 2년 만에 또다시 물에 잠겼다"며 "물에 잠길 때마다 암각화 풍화 속도가 빨라지는데, 암각화 보존 협의는 10년 넘게 진척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관련해 최근 울산시는 '생태 제방 축조 안'(제방을 만들어 암각화를 보존하는 안)을 폐기하며 통 큰 양보를 했는데도, 문화재청은 기존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더불어 문화재청이 울산 식수 부족 문제 등 울산시민 안전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물 부족 문제와 관련해 울산, 대구, 구미 등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협의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반구대암각화 보존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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