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북한 원산과 자매도시 제안 추진…포럼 창립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북한 원산과 자매도시 체결을 제안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남북 협력 시대를 대비해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모델을 만들고 양 도시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특히 춘천시는 28일부터 열리는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를 계기로 체육교류 뿐 아니라 문화, 경제, 학술, 대학 교류협력까지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춘천시는 이를 위해 협력 모델 개발을 위한 '춘천-원산 포럼'을 창립한다.
포럼은 민간 및 학술단체, 해외인사, 지방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하고 연 2회 오가는 등 정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열린 통일강좌를 개설한다.
강원대와 함께하는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 강좌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매년 8월에 열리는 닭갈비 막국수축제에 옥류관 평양냉면 전문가를 초청해 맛을 선보이는 방안도 구상했다.
5월에 개최하는 춘천마임축제와 9∼10월 춘천인형극제에는 평양 인형극단을 초청하는 구체적 계획도 마련했다.
아울러 대학 간 교류협력 사업으로 한림대 의대,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원산시 송도원 의대가 협력해 어린이병원 건립과 백신 보급 등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밖에 산림, 농업 분야는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산림환경과학대학이 원산농업대학과 협력, 농업특구를 추진해 스마트 팜, 축분 자원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조례제정 및 기금 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