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환자 작년 61만6천명…여성이 1.5배 규모

입력 2018-10-30 12:00
수정 2018-10-30 18:06
소화불량 환자 작년 61만6천명…여성이 1.5배 규모

60대-70대-50대 순으로 많아…"음식 조절·식습관 교정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에서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환자가 61만명을 넘겼다. 여성 환자가 남성의 1.5배 규모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소화불량(질병코드 K30)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68만명에서 2016년 60만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61만6천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로는 60대가 9만7천명(15.8%)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9만명, 14.6%), 50대(8만1천 명, 13.1%)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37만명으로 남성 24만6천명의 1.5배였다. 인구를 고려한 분석에서도 10만명당 여성은 1천458명, 남성은 963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소화불량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여러 상복부 증상을 칭한다. 증상에는 상복부 중앙부위에 느끼는 통증이나 불편감, 쓰림, 팽만감, 조기 포만감, 식후 만복감, 구역, 식욕부진, 역류, 트림 등이 있다. 남녀 유병률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된다.

원성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부 연구에서 여성이 조금 많은 것으로 보고되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아마도 통증의 역치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낮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화불량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여러 증상으로 인해 환자가 느끼는 삶의 질이 낮아지므로 적절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경우 고지방 음식, 카페인 음료, 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식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불규칙한 식생활, 과식, 밤늦은 식사 등은 피해야 한다. 급히 음식을 먹는 것도 트림이나 복부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씹어 삼켜야 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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