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짜뉴스가 큰 분노 낳아"…선거 목전 연일 '언론 공격'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의 11·6 중간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때리기'가 갈수록 속도를 더하고 있다.
선거를 열흘여 앞두고 잇따라 터진 '폭발물 소포' 배달사건과 유대교 회당 총격 사건으로 '반(反) 트럼프' 기류가 강해지자, 특유의 '가짜뉴스' 드라이브를 강화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나라에는 부정확하고, 심지어 사기성까지 있는 언론 보도가 일으키는 큰 분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진정한 적인 가짜뉴스 미디어는 공개적이고 명백한 적대감을 중단하고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한다"며 주류언론을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공정보도)은 분노와 격분의 불길을 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우리는 평화롭고 조화롭게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짜뉴스는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밤에도 트윗을 올려 "가짜뉴스들은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계속된 분열과 증오를 비난하기 위해 공화당, 보수파, 그리고 나에게 그들의 권한으로 모든 짓을 하고 있다"며 "사실은, 그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정직하지 않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발물 소포' 배달사건이 중간선거 정국을 강타한 지난주에는 꼭두새벽부터 그의 '주적'인 CNN방송을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26일 오전 3시 14분 트윗에서 "시청률이 바닥인 CNN이 폭발물 소포 사건에 대해 어떻게 마음대로 나를 비판할 수 있는지 우습다"면서 "내가 그들(CNN)을 비판하면 그들은 난리가 나서 '그건 대통령답지 않다'라고 소리 지른다"고 불만을 내뱉었다.
CNN 등 주류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이고 선동적인 발언이 정치적 폭력을 낳는 여러 요인 중 하나라는 논지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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