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을 던져라' 핸드볼리그…두산·부산시설 우승 후보 0순위

입력 2018-10-29 17:44
'함성을 던져라' 핸드볼리그…두산·부산시설 우승 후보 0순위

두산 정의경 "올해 전승 우승에 재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함성을 던져라'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11월 2일 개막하는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두산(남자부)과 부산시설공단(여자부)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2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남자부 6개, 여자부 8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두산과 부산시설공단의 전력을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다.



남자부에서는 2011년 출범한 코리아리그에서 7년간 6번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두산이 올해도 '공공의 적'으로 경계 대상이 됐다.

두산은 2014년 한 차례만 웰컴론코로사에 우승을 내줬을 뿐 해마다 정상을 지키며 프로야구뿐 아니라 남자 실업 핸드볼에서도 다른 팀들로부터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윤경신 두산 감독은 "올해는 그렇게 호락호락할 것 같지 않다"며 "우리 팀 마스코트 곰처럼 묵직하고 단단한 핸드볼로 두산다운 면모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 두산의 정의경은 "2015년 시즌 미디어데이 때 감독님이 '전승 우승하겠다'고 하셔놓고 첫 경기부터 졌다"고 회상한 뒤 "우승은 많이 해봤지만 전승 우승은 해본 적이 없어서 올해 무례하더라도 전승 우승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두산의 라이벌은 SK다. SK는 2011년 출범한 코리아리그 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부크 라조비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SK 황보성일(43) 감독은 두산 윤경신 감독의 국가대표 후배이기도 하다.

황보성일 감독은 "남자 핸드볼에서 한 팀이 독주하고 있는데 저희가 다른 팀에 질지언정 그 팀의 독주는 막아보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여자부에서는 류은희, 심해인, 남영신, 박준희 등 기존 멤버들이 건재하고 서울시청에서 권한나를 영입한 데다 이날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강은혜까지 뽑은 부산시설공단의 강세가 예상됐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초반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1라운드는 5할이 목표"라고 엄살을 부리며 "공공의 적이 돼서 죄송하지만 이렇게 이기고 싶어하는 라이벌 팀들이 생기는 것은 리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자의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여자부는 부산시설공단 외에도 지난 시즌 우승팀 SK와 서울시청, 삼척시청 등 전통 강호들의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핸드볼 코리아리그 2018-2019시즌은 11월 2일 개막, 2019년 4월까지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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