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선보이는 첫 오리지널 드라마 '탑매니지먼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유튜브가 아이돌과 음악을 소재로 한 오리지널 드라마 '탑매니지먼트'를 공개한다. 유튜브가 국내에 선보이는 네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예능과 다큐멘터리에 이은 최초의 드라마다.
동명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탑매니지먼트'는 꿈의 무대를 향해 도전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16부작으로 그린다.
엉망진창 아이돌 그룹 '소울'(차은우·정유안·방재민 분)과 몽골에서 온 싱어송라이터 유튜브 스타 '수용'(안효섭 분), 예지력을 지닌 열혈 매니저 '은성'(서은수 분)이 펼치는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은하해방전선',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출출한 여자', '게임회사 여직원들' 등 영화, 케이블 채널, 온라인 등 다양한 플랫폼을 오가며 청춘을 이야기한 윤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윤 감독은 2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파릇파릇한 신인과 청춘드라마를 만들기는 처음"이라며 "K팝 산업을 배경으로 최근 사라지고 있는 '논스톱'이나 '남자 셋, 여자 셋' 같은 청춘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1명이 주인공이 아니라 모두에게 플롯이 있는 멀티 플롯 드라마"라며 "각자가 장점을 살려 핸디캡을 극복해가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극 중 '소울' 앨범은 태양·지드래곤 등과 작업한 'Deekei',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프로듀싱했으며, '고등래퍼' 출신으로 '소울'의 막내 '이립' 역을 맡은 방재민이 랩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수용' 역을 맡은 안효섭은 회당 1천만 조회 수를 넘기면 "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공약했고, 서은수는 "배우들이 1일 매니저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탑매니지먼트'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해 시청한다.
윤 감독은 "1·2·3화까지는 무료로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며 "가입해서 결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매번 새로운 에피소드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유튜브는 지난해 4월 국내 최초의 오리지널 콘텐츠 '달려라, 빅뱅단!'을 공개했으며, 올해는 '방탄소년단: 번 더스테이지', '권지용 액트 Ⅲ: 모태'를 선보였다.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책임자 네이딘 질스트라는 "한국 콘텐츠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31일 오후 11시 원더케이(1theK) 유튜브 채널에서 1화부터 8화까지 공개되며, 최종화를 포함한 나머지 8회분은 다음 달 16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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