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배봉산 둘레길 개통…"휠체어·유모차도 자유롭게 이용"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유일한 녹지 공간인 배봉산에 둘레길이 생겼다.
동대문구는 27일 배봉산 야외공연장에서 배봉산 둘레길 조성 기념 개통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배봉산 둘레길은 출발과 도착지점이 같은 순환형이다. 2013년부터 5단계로 나눠 연차별 추진해 5년 만에 완공됐다. 시비 79억 원이 투입됐다.
배봉산 연육교-동성빌라 뒤-배봉산관리사무소-전동초교 뒤-서울시립대 뒤-연육교로 이어지는 총 4.5km 코스다. 휠체어, 유모차도 이용할 수 있도록 목재 데크를 이용해 안전하게 조성됐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밀고 울창한 숲을 한 바퀴 도는 데 약 1시간 반이 걸린다. 산허리를 돌아 완만한 경사에서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도록 하고 곳곳에 휴게 데크를 만들었으며 전동휠체어 충전기도 갖췄다.
중복되는 등산로 및 샛길은 가능한 한 폐쇄하고 밤에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공원등을 설치해 이용 주민 편의를 높였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예산 확보 어려움에 따른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완성된 둘레길을 주민들에게 선물하게 돼 매우 뿌듯하다"며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가 숲길을 편안하게 거닐며 힐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둘레길과 함께 배봉산 정상부에 총 사업비 22억을 투입해 근린공원을 조성했다.
배봉산 둘레길 및 정상공원 조성사업은 18일 '201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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