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항 화물추이 따른 부두기능 재배치 필요"

입력 2018-10-29 14:40
"평당항 화물추이 따른 부두기능 재배치 필요"

이동현 교수, 한중카페리 선상 워크숍서 주장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평택·당진항의 잡화 물동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부두시설이 부족, 품목별 화물 변화 추이에 따른 부두기능 재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도 평택시 주최로 최근 한중카페리 ㈜연태훼리 소속 1만9천480톤급 오션블루훼일호 선상에서 열린 '제15회 평당항 선상 워크숍'에서 평택대 이동현 교수는 '제4차 항만 기본계획 수립에 대비한 평당항 발전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컨테이너 처리능력은 연간 1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인데 반해 2016년 62만3천TEU, 2017년 64만3천TEU, 2018년 7월 말 현재 38만TEU 등 60만TEU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더딘 증가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잡화 연간 처리능력은 530만t밖에 안 돼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 제3차 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에서 2020년 590만t, 2030년 795만9천t으로 확장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등 잡화 부두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밖에 평당항에 자동차 부품단지·판매 및 전시장 등이 집적된 자동차 산업의 클러스터 기반 조성을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변백운 항만 관련 업체 사장은 '평당항 해상 특별수송 거점화 구축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한중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7년 역 직구(수출) 2조3천162억 원, 직구(수입) 2천581억 원으로 이 가운데 해상운송이 27%(2016∼2016년 기준)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운송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전자상거래 거점항인 인천항을 통해서만 통관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평당항의 물동량은 30∼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당항을 전자상거래 해상특송 거점항 육성하기 위해 클러스터 조성 및 해상특송 인프라 확충, 통관정책지원 및 제도개선과 거버넌스 운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선상 워크숍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홍원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이화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시의원·선사 대표·관련 업체 대표 등 항만 관련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평택시와 서해경제자유구역청은 워크숍에 이어 중국 옌타이(烟台)시를 방문, 옌타이시와 경제협력 파트너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라 전자상거래·물류·국제무역에 대한 상호협력과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중 열차 페리 등 프로젝트의 연구를 확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jong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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