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사회서비스원에 보육 포함해야"…농성 시작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29일 내년 출범 예정인 서울 사회서비스원에서 어린이집과 사회복지시설 분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촉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에 어린이집과 사회복지시설 분야를 사회서비스원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포함할 것과 민간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확대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사회복지시설 등이 빠진 반쪽짜리 사회서비스원 설립 계획을 전면 수정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서울시는 노조의 요구에 귀를 닫았다"며 "서울시는 사회서비스의 질 향상과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보장,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라는 본래의 목적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시민 노동자와 연대해 제대로 된 사회서비스원 설립을 위한 선언 운동을 확대하고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 답변을 들을 것"이라며 "보육을 사회서비스원에 포함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부터 다음달 1일 오후 5시30분 예정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 전까지 나흘간 서울시청 앞에서 농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인 장기요양과 장애인 활동지원 같은 돌봄 분야 사회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전담기관인 '서울 사회서비스원'(가칭)을 내년 상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