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해외 봉사활동 펴는 영동군 자원봉사센터
22∼26일 캄보디아 새댁 친정집 새로 지어 선물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 자원봉사센터가 7년째 이 지역 결혼이주여성의 낡은 친정집을 고쳐주는 해외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29일 이 센터에 따르면 지난 22∼26일 봉사자 20명이 캄보디아 새댁 A(32·황간면 구교리)씨의 고향집을 찾아가 새 집을 지어줬다.
프로펜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그녀의 친정집은 지은지 오래돼 비가 새고 붕괴위험까지 도사리던 상태다.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부모 걱정에 이국에 있는 A씨 역시 한시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영동군자원봉사센터는 3남매의 어머니면서 '한국 며느리'로 성실하게 생활하는 그녀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해외봉사활동 계획을 그곳으로 잡았다.
선발대가 미리 현지에 나가 낡은 집을 헐어낸 자리에 기초를 다쳤고, 지난 주 본진이 뒤따라가 마무리 공사를 했다.
이번 활동에는 A씨 부부도 동행했다.
이 단체는 2012년부터 베트남, 라오스 등을 찾아 우물을 파주거나 학교 건립을 돕는 해외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활동비 일부는 영동군이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도 군은 건축비와 여비 등 2천200만원을 지원했다.
박순란 센터장은 "결혼이주여성 등이 마음 편히 생활하도록 친정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며 "현지에서 이미용 봉사와 청소년 지원사업을 함께 하면서 외교활동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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