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이시가키에 미사일부대 배치…"中견제"

입력 2018-10-29 12:51
日, 오키나와 이시가키에 미사일부대 배치…"中견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오키나와(沖繩)현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서 육상자위대 주둔지 조성공사를 2018년도 중에 시작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 등이 2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시가키지마에 육상자위대 경비대와 미사일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서 양국의 긴장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세이(南西)제도 방위를 명분으로 자위대 주둔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500~600명 규모의 경비대와 지대공·지대함 미사일 부대 배치를 계획 중이다.

앞서 이시가키시의 나카야마 요시타카(中山義隆) 시장은 지난 7월 자위대 배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예정지 주변에선 주민들의 반대 운동이 일고 있으며 오키나와현도 "지역 분열을 불러일으키면서 자위대 배치를 강행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키나와현은 지난 3월 일정 규모 이상의 구역에서 토지조성사업을 할 경우 신규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례를 제정했다. 2018년도 중에 착공하면 이를 적용받지 않도록 경과조치를 뒀다.

방위성은 환경영향평가를 받으려면 최소 3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주둔지 조성 사업을 서두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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